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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고전580 아가사 크리스티의 굴뚝의 비밀

English Classics580 The Secret of Chimneys by Agat

아가사 크리스티의 굴뚝의 비밀(The Secret of Chimneys by Agatha Christie)(1925)은 살인사건의 진범을 추적하는 전형적인 살인 미스터리(a murder mystery)로 1925년 영국과 미국에서 출판된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입니다. 일곱 개의 다이얼 미스테리(The Seven Dials Mystery(1929)와 함께 커터햄 경(Lord Caterham)의 장녀 – 레이디 에일린 번들 브렌트(Lady Eileen "Bundle" Brent)가 등장하는 두 작품 중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합니다. 앤서니 케이드(Anthony Cade)는 고인이 된 헤르조슬로바키아(Herzoslovakia)의 스타일피치 백작(Count Stylptitch)의 편지를 도난 당했습니다! 헤르조슬로바..
아가사 크리스티의 굴뚝의 비밀(The Secret of Chimneys by Agatha Christie)(1925)은 살인사건의 진범을 추적하는 전형적인 살인 미스터리(a murder mystery)로 1925년 영국과 미국에서 출판된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입니다. 일곱 개의 다이얼 미스테리(The Seven Dials Mystery(1929)와 함께 커터햄 경(Lord Caterham)의 장녀 – 레이디 에일린 번들 브렌트(Lady Eileen "Bundle" Brent)가 등장하는 두 작품 중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합니다. 앤서니 케이드(Anthony Cade)는 고인이 된 헤르조슬로바키아(Herzoslovakia)의 스타일피치 백작(Count Stylptitch)의 편지를 도난 당했습니다! 헤르조슬로바키아는 매장된 석유가 발굴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세계 각지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긴박한 상황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커터햄 경(Lord Caterham)의 자택에서 주최한 주말 파티에서 헤르조슬로바키아 왕가의 미카엘 왕자(Prince Michael Obolovitch of Herzoslovakia)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합니다. 차기 상속자 니콜라스(Nicholas)는 마침 미국에서 모금 활동 중이였고, 범인의 행방은 갈수록 묘연해 지는데...?!

번외적으로 헤르조슬로바키아(Herzoslovakia)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후속작 - The Stymphalean Birds(1939), One, Two, Buckle My Shoe(1940) 등에서도 재등장하는 ‘가상의 국가’입니다. 또한 굴뚝(Chimneys)이 있는 고풍스러운 맨션 트릭은 일곱 개의 다이얼 미스테리(The Seven Dials Mystery(1929)에서도 재활용(?)하였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1. Anthony Cade Signs on. Castle’s Select Tour, represented by seven depressed-looking females and three perspiring males, looked on with considerable interest. Evidently their Mr. Cade had met an old friend. They all admired Mr. Cade so much, his tall lean figure, his sun-tanned face, the light-hearted manner with which he settled disputes and cajoled them all into good temper. This friend of his now—surely rather a peculiar-looking man. About the same height as Mr. Cade, but thickset and not nearly so good-looking. The sort of man one read about in books, who probably kept a saloon. Interesting, though. After all, that was what one came abroad for—to see all these peculiar things one read about in books.

1. 앤서니 케이드 사인 온. 우울해 보이는 7명의 여성과 3명의 땀을 흘리는 남성으로 대표되는 캐슬의 셀렉트 투어는 상당한 관심으로 지켜졌습니다. 분명히 그들의 Mr. Cade는 오랜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들은 모두 Cade 씨, 그의 키가 크고 마른 체형, 햇볕에 그을린 얼굴, 논쟁을 해결하고 모든 사람들을 좋은 화목으로 끌어들이는 밝은 마음의 태도를 매우 존경했습니다. 지금의 이 친구는, 확실히 기이하게 생긴 남자죠. Mr. Cade와 키가 거의 비슷하지만 살이 굵고 잘생겼습니다. 아마도 술집을 운영했던 책에서 읽었던 그런 종류의 사람. 흥미롭긴 하지만, 결국, 그것이 책에서 읽은 이 모든 기이한 것들을 보기 위해 외국에 온 이유였습니다.

10. Chimneys. Inspector Badgworthy in his office. Time, 8.30 a.m. A tall portly man, Inspector Badgworthy, with a heavy regulation tread. Inclined to breathe hard in moments of professional strain. In attendance Constable Johnson, very new to the Force, with a downy unfledged look about him, like a human chicken. The telephone on the table rang sharply, and the inspector took it up with his usual portentous gravity of action.

10. 굴뚝. 그의 사무실에 있는 경위 Badgworth. 시간, 오전 8시 30분, 키가 크고 키가 큰 남자, 바지워시 경위가 무거운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직업적인 긴장의 순간에 가쁜 숨을 쉬는 경향이 있습니다. 포스에 새로 들어온 존슨 경위가 참석하여 마치 인간 닭처럼 솜털 같은 외모를 하고 있습니다. 탁자 위의 전화기가 날카롭게 울렸고, 검사관은 평소처럼 묵직한 행동으로 전화기를 받아 들었습니다.

15. The French Stranger. Virginia and Anthony walked side by side down the path which led to the lake. For some minutes after leaving the house they were silent. It was Virginia who broke the silence at last with a little laugh. “Oh, dear,” she said, “isn’t it dreadful? Here I am so bursting with the things I want to tell you, and the things I want to know, that I simply don’t know where to begin. First of all”—she lowered her voice—“What have you done with the body? How awful it sounds, doesn’t it! I never dreamt that I should be so steeped in crime.”

15. 프랑스인 이방인. 버지니아와 앤서니는 호수로 이어지는 길을 나란히 걸었습니다. 집을 나온 후 몇 분 동안 그들은 침묵했습니다. 작은 웃음으로 침묵을 깬 것은 버지니아였습니다. "오, 얘야." 그녀가 말했습니다. "끔찍하지 않습니까? 여기서 저는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것과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 그녀는 목소리를 낮추었다 - "몸에 무슨 짓을 한 것입니까? 얼마나 끔찍한 소리입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내가 범죄에 빠져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25. Tuesday Night at Chimneys. “Yes, Mr. Fish. Did you not tell us that first night that King Victor had lately come to England from America? So has Mr. Fish come to England from America. It is true that he brought a letter of introduction from a very well-known man, but surely that would be a simple thing for a man like King Victor to manage. He is certainly not what he pretends to be. Lord Caterham has commented on the fact that when it is a question of the first editions he is supposed to have come here to see he is always the listener, never the talker. And there are several suspicious facts against him. There was a light in his window the night of the murder. Then take that evening in the Council Chamber.

25. 화요일 밤 굴뚝에서. “네, 피쉬 씨. 빅터 왕이 최근 미국에서 영국으로 왔다는 첫날 밤을 우리에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Mr. Fish도 미국에서 영국으로 왔습니다. 아주 유명한 사람의 소개장을 가지고 온 것은 사실이지만, 빅터 왕 같은 사람이 관리하기에는 간단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는 확실히 그가 가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Caterham 경은 초판에 대한 질문일 때 자신이 항상 듣는 사람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아닌 것을 보기 위해 여기에 와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몇 가지 수상한 사실이 있습니다. 살인 사건의 밤에 그의 창에는 빛이 있었습니다. 그런 다음 회의장에서 그날 저녁을 보내십시오.



-목차(Index)-
프롤로그(Prologue).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을 읽어야 하는 7가지 이유
15가지 키워드로 읽는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01.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Dame Agatha Christie DBE, FRSL)(1890~1976)
02. 약사(Pharmacist)(1915~1918)
03. 실종 사건(Mrs. Christie Disguised)(1926)
04. 로맨스 작가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1930~1956)
05. 극작가(Playwright)(1930~2006)
06. 영국 추리 소설 작가 중 유일무이한 2등급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 여기사(DBE)(1971)
07. 아가사 크리스티 자서전(Agatha Christie an autobiography)(1977)
08. 미국 애거서 상(Agatha Award)(1989) & 일본 애거서 크리스티 상(アガサ・クリスティー賞)(2010)
09. 기네스북(Guinness World Records)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Most translated author)(2017)
10. 기네스북(Guinness World Records) 역사상 가장 많은 소설을 판 작가(Best-selling author for fiction)(2018)
11. 영국 왕립 조폐국 데뷔 100주년 기념화폐(100 Years of Mystery 2020 UK £2 Silver Proof Coin)(2020)
12. 영화(Movie) & 다큐멘터리(Documentary)
13.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를 만나는 13곳
14. 오디오북(Audio Books)으로 듣는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15.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어록(Quotes)(60)
아가사 크리스티의 굴뚝의 비밀(The Secret of Chimneys by Agatha Christie)(1925)
01. Anthony Cade Signs on
02. A Lady in Distress
03. Anxiety in High Places
04. Introducing a Very Charming Lady
05. First Night in London
06. The Gentle Art of Blackmail
07. Mr. McGrath Refuses an Invitation
08. A Dead Man
09. Anthony Disposes of a Body
10. Chimneys
11. Superintendent Battle Arrives
12. Anthony Tells His Story
13. The American Visitor
14. Mainly Political and Financial
15. The French Stranger
16. Tea in the Schoolroom
17. A Midnight Adventure
18. Second Midnight Adventure
19. Secret History
20. Battle and Anthony Confer
21. Mr. Isaacstein’s Suit-case
22. The Red Signal
23. Encounter in the Rose Garden
24. The House at Dover
25. Tuesday Night at Chimneys
26. The 13th of October
27. The 13th of October(contd.)
28. King Victor
29. Further Explanations
30. Anthony Signs on for a New Job
31. Sundry Details
부록(Appendix). 세계의 고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Worlds's Classics)
A01. 하버드 서점(Harvard Book Store) 직원 추천 도서 100선(Staff's Favorite 100 Books) & 판매도서 100위(Top 100 Books)
A02. 서울대 권장도서 100
A03. 연세필독도서 고전 200선
A04.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권장도서 100선
A05.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공통 권장도서 60권
A06. 성균관대학교 오거서(五車書) 성균 고전 100선
A07.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Humanitas College) 교양필독서 100선
A08. 포스텍(포항공대) 권장도서 100선
A09. 카이스트(KAIST) 독서마일리지제 추천도서 100권
A10. 문학상 수상작 및 추천도서(44)
A11.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오디오북을 무료로 듣는 5가지 방법(How to listen to FREE audio Books legally?)
A12. 영화·드라마로 만나는 영어고전(Movies and TV Shows Based on English Classic Books)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도서목록(1,492)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은 수백 년의 세월에도 변치 않는 명저 중 대중성을 겸비한 베스트셀러를 엄선해 선정하였습니다. 조명화 편집장의 ‘키워드로 읽는 작가 & 작품’ 해설과 세계 최대의 무료 도메인 오디오북(free public domain audioBooks) 플랫폼 리브리복스(LibrIVox) 오디오북 링크를 첨부하였습니다. 수백 년의 세월에도 변치 않는 명저의 감동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Collection)(6부작)
영어고전091 아가사 크리스티의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
English Classics091 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 by Agatha Christie
영어고전576 아가사 크리스티의 푸아로 사건집
English Classics576 Poirot Investigates by Agatha Christie
영어고전577 아가사 크리스티의 골프장 살인사건
English Classics577 The Murder on the Links by Agatha Christie
영어고전578 아가사 크리스티의 비밀 결사
English Classics578 The Secret Adversary by Agatha Christie
영어고전579 아가사 크리스티의 갈색 양복의 사나이
English Classics579 The Man in the Brown Suit by Agatha Christie
영어고전580 아가사 크리스티의 굴뚝의 비밀
English Classics580 The Secret of Chimneys by Agatha Chris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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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1890~1976)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Dame Agatha Christie DBE, FRSL)(1890~1976) :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의 본명은 애거서 메리 클러리사 밀러(Agatha Mary Clarissa Miller)로 밀러(Miller)가 그녀의 성(姓)입니다. 현재의 공식 명칭은 아가사 크리스티(Dame Agatha Mary Clarissa Christie, Lady Mallowan, DBE, FRSL)로 크리스티(Christie)는 첫 번째 남편의 아치볼드 크리스티(Archibald Christie)의 성(姓)을, 데임(Dame)과 DBE는 2등급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 여기사(Dame Command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DBE)임을 의미합니다. FRSL은 600명에 불과한 왕립 문학 학회(Royal Society of Literature) 정회원(Fellows)이란 뜻이죠.

그녀는 아치볼드 크리스티(Archibald Christie)와 이혼한 후 맥스 맬로언(Max Mallowan)과 결혼하였으므로, 성(姓)을 크리스티(Christie)에서 맬로언(Mallowan)으로 바꿔야 하지만, 두 번째 결혼(1930) 당시 이미 독자들에게 ‘추리소설작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널리 알려진 상황이기 때문에 ‘두 남편의 성’을 함께 쓰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남편의 성(姓)으로 개명하는 서구권에서도 그리 흔치 않은 사례입니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추리 소설’을 비롯해 74권의 장편 소설, 28권의 단편집은 물론 19권의 희곡을 쓴 다작작가로, 특히 ‘세계 3대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Hercule Poirot)란 걸출한 탐정과 할머니 탐정 제인 마플(Jane Marple)을 창조했습니다. 아서 코난 도일이 셜록 홈즈를, 모리스 르블랑이 아르센 뤼팽을 창조해 자신의 추리소설에 활용한 것과 비교하면, 각기 다른 개성의 탐정 캐릭터를 활용한 아가사 크리스티는 매우 독특한 스타일의 ‘추리 소설 작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번외적으로 코난 도일과 아가사 크리스티는 성별이 다르긴 하지만 둘 다 영국 출신의 영국인인 동시에, 걸출한 추리소설 작가이자, 의료종사자(醫療從事者)(안과 의사 VS 약사) 겸 영국 훈장 수여자이기도 합니다.

위키백과에는 애거사 크리스티, 나무위키에는 애거서 크리스티, 네이버 인물검색에는 아가사 크리스티 등 여러 표기가 혼용되고 있습니다만, 본지에서는 국내 대부분의 출판사가 ‘아가사 크리스티’란 인물명을 채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이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이 밝힌 외래어 표기에 따르면 ‘애거사 크리스티’가 맞습니다.

약사(Pharmacist)(1915~1918) : 아가사 크리스티는 195년부터 1918년까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토르퀘이(Torquay)에서 병원의 약사(Pharmacist)로 근무하였습니다. 당시의 경험은 첫 번째 소설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1920)의 스트리크닌(strychnine)을 시작으로 ‘추리소설가’로써 다양한 독극물을 깊이있게 취급(?!)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죠! 실제로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도 런던에서 약사로 근무하였으니, 소설가이기 이전에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약사’로 손색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에서는 ‘의문의 죽음’이 등장하지만, 그녀의 작품에는 유독 총상보다 독극물에 의한 사망 사건이 빈번하게 등장합니다. 더 나아가 중독자가 유독 많이 등장하는데... 이 또한 그녀 전직의 영향이겠지요. 2015년 그녀의 탄생 125 주년 기념행사(the 125th anniversary celebration of Christie's birth)의 일환으로 그녀의 작품에 등장한 독극물을 소재로 한 해설서가 출간된 바 있습니다. 국내에도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실종 사건(Mrs. Christie Disguised)(1926) : 아가사 크리스티는 1926년 ‘마치 추리소설처럼’ 실종되었습니다.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그녀의 차가 발견되었으나, 그녀의 행방은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동시대의 추리소설작가 아서 코난 도일은 신문기사를 보고, 그녀가 ‘기차를 타고 이동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실종 후 자택에서 무려 400 km나 떨어진 헤러게이트(Harrogate) 올드 스완 호텔(The Old Swan Hotel)에 테레사 닐(Mrs Theresa Neal)이란 가명으로 체크인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추리 소설작가의 소설같은 실종 사건’에 대중들의 관심은 폭발하였으나, 그녀는 평생 자신의 실종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이 덕분에 무수한 떡밥을 양산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후대의 작가들의 관심을 받아 그녀의 실종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여럿 제작되었습니다.

로맨스 작가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1930~1956) : 아가사 크리스티는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란 필명으로 로맨스 소설을 발표하였습니다. 추리 소설 작가로써가 아니라, 새로운 필명을 내세운 것은 기존의 추리 소설 작가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1930년부터 1956년까지 6편을 집필하는 동안 철저히 비밀에 붙였습니다.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의 메리(Mary)는 그녀의 본명 애거서 메리 클러리사 밀러(Agatha Mary Clarissa Miller)에서 따온 것이니 완전히 새로운 필명은 아닌 셈입니다. 6편 모두 국내에 번역 출간되어 있으나, 작가명은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친숙한 아가사 크리스티로 되어 있습니다.

극작가(Playwright)(1930~2006) : 아가사 크리스티는 1930년 초연한 블랙 커피(Black Coffee)를 시작으로 2006년 막을 올린 침니스(Chimneys)의 원작 침니스의 비밀(The Secret of Chimneys)까지 열여섯 편의 극본을 쓴 극작가이기도 합니다. 추리소설로 먼저 발표한 후 대중들의 인기를 얻어 극본으로 삼은 작품이 많습니다. 그러나 소설과 별개로 오직 무대를 위한 오리지널 극본도 적지 않습니다. 그녀의 극본 중 가장 대중들의 관심을 많이 받은 작품은 독자에게는 다소 낯선 쥐덫(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1950)과 거미줄(Spider's Web)(1954)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장기간 무대에 올랐습니다.

스코트인의 여왕 메리(Mary, Queen o Scots)(1542~1587), 일명 메리 1세의 생일 선물로 집필한 쥐덫(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1950)은 1952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중단된 2020년까지 ‘27,500회의 공연을 치룬 웨스트엔드 최장 공연’ 중 하나입니다. 극본으로 집필되었기 때문에, 작가의 요청에 따라 ‘영국에서 공연이 상영되는 기간’에는 영국 내 출간이 금지되었으며, 이 때문에 영국이 아닌 미국에서 최초로 출간되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손자 매튜 프리챠드(Mathew Prichard)의 생일에 이 작품의 저작권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매튜 프리챠드(Mathew Prichard)는 현재 영국 아가사 크리스티 협회(AGATHA CHRISTIE LIMITED)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원제는 세 마리의 장님 쥐(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이지만, 현재는 쥐덫(The Mousetrap)으로 통용됩니다. 쥐덫(The Mousetrap)을 초연한 앰배서더 씨어터(The Ambassadors Theatre)에서 남쪽으로 2분 거리에 그녀의 기념비(Agatha Christie memorial)가 세워져 있습니다.

영국 추리 소설 작가 중 유일무이한 2등급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 여기사(DBE)(1971) : 아가사는 1956년 3등급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Command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를 수여받았습니다. 대영제국 훈장은 비단 군인이나 정치인 뿐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에서 공로가 큰 예술가에게도 수여되는데, 추리소설작가로써 훈장을 받은 인물은 아서 코난 도일과 아가사 크리스티가 유이합니다. 15년이 흐른 1971년 2등급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 여기사(Dame Command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DBE)로 승급되었는데, 이름 앞의 데임(Dame)과 DBE는 이를 의미합니다. 아서 코난 도일이 ‘군인으로 참전한 경력이 있는 남성 작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순수한 추리 소설가로써 훈장을 수상한 여성은 오직 아가사 뿐입니다. 번외적으로 아가사의 두 번째 남편 맥스 맬로언(Max Mallowan CBE)도 고고학자(British archaeologist)로써 3등급 훈장을 받은 바 있습니다. 각기 다른 업적으로 훈장을 받은 ‘부부’는 매우 희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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