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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고전576 아가사 크리스티의 푸아로 사건집

English Classics576 Poirot Investigates by Agatha

푸아로 사건집(Poirot Investigates by Agatha Christie)(1924)은 ‘세계 3대 명탐정’ 중 하나로 꼽히는 에르퀼 푸아로(Hercule Poirot)이 활약한 단편을 모은 아가사 크리스티 단편집(Agatha Christie's Short Stories)입니다. 1924년 영국, 1925년 미국에서 발간되었으며, 미국 저작권법(U.S. copyright law)에 따라 출판일로부터 95년이 지나 미국 내 퍼블릭 도메인(the public domain)이 된 고전작품입니다. 미국판은 영국보다 1년 늦게 출간되었지만, 3편의 단편 – 초콜릿 상자(The Chocolate Box), 베일에 싸인 여인(The Veiled Lady), 잃어버린 광산(The Lost Mine)이 추가로 실..
푸아로 사건집(Poirot Investigates by Agatha Christie)(1924)은 ‘세계 3대 명탐정’ 중 하나로 꼽히는 에르퀼 푸아로(Hercule Poirot)이 활약한 단편을 모은 아가사 크리스티 단편집(Agatha Christie's Short Stories)입니다. 1924년 영국, 1925년 미국에서 발간되었으며, 미국 저작권법(U.S. copyright law)에 따라 출판일로부터 95년이 지나 미국 내 퍼블릭 도메인(the public domain)이 된 고전작품입니다. 미국판은 영국보다 1년 늦게 출간되었지만, 3편의 단편 – 초콜릿 상자(The Chocolate Box), 베일에 싸인 여인(The Veiled Lady), 잃어버린 광산(The Lost Mine)이 추가로 실려 미국 독자들을 흥분시켰습니다! 영국판에 실린 11편의 단편은 이후 TV 드라마, 연극은 물론 바다 건너 일본에서 NHK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가사 크리스티의 명탐정 포와로와 마플(アガサ·クリスティーの名探偵ポワロとマープル, Great Detectives Poirot and Marple)(2004~2005)로 재탄생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수많은 독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When my friend returned, I enjoyed telling him the tale of what had occurred during his absence. He cross-questioned me rather sharply over the details of our conversation and I could read between the lines that he was not best pleased to have been absent. I also fancied that the dear old fellow was just the least inclined to be jealous. It had become rather a pose with him to consistently belittle my abilities, and I think he was chagrined at finding no loophole for criticism. I was secretly rather pleased with myself, though I tried to conceal the fact for fear of irritating him. In spite of his idiosyncrasies, I was deeply attached to my quaint little friend. I. The Adventure of “The Western Star”,

친구가 돌아왔을 때 나는 그가 없는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그는 우리 대화의 세부 사항에 대해 다소 날카롭게 반대 질문을 했고 나는 그가 결석한 것이 가장 기쁘지 않다는 것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또한 그 사랑하는 노인이 질투하는 경향이 가장 적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능력을 지속적으로 폄하하는 것이 오히려 그와 함께 포즈가 되었고, 나는 그가 비판의 허점을 찾지 못한 것을 한탄했던 것 같습니다. 나는 그를 화나게 할까봐 사실을 숨기려 했지만 비밀리에 오히려 만족했습니다. 그의 특이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기이한 작은 친구에게 깊은 애착을 갖고 있었습니다. 제1장. "웨스턴 스타"의 모험.

It is only a matter of waiting. If you will look at the name of Robinson in the telephone directory, you will realize that a fair-haired Mrs. Robinson was pretty sure to come along sooner or later. Then what will happen? The avenger arrives. He knows the name, he knows the address. He strikes! All is over, vengeance is satisfied, and Miss Elsa Hardt has escaped by the skin of her teeth once more. By the way, Hastings, you must present me to the real Mrs. Robinson—that delightful and truthful creature! What will they think when they find their flat has been broken into! We must hurry back. Ah, that sounds like Japp and his friends arriving.” III. The Adventure of the Cheap Flat.

그것은 단지 기다림의 문제일 뿐입니다. 만약 당신이 전화번호부에서 로빈슨의 이름을 보게 된다면, 당신은 금발의 로빈슨 부인이 조만간 틀림없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되는 겁니까? 복수자가 도착합니다. 그는 이름과 주소를 알고 있어요. 그가 해냈어요! 모든 것이 끝났고, 복수는 만족했고, 엘사 하트(Elsa Hardt) 양은 다시 한번 아슬아슬하게 탈출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헤이스팅스, 당신은 나를 진짜 로빈슨 부인에게 소개해야 합니다 - 그 유쾌하고 진실한 생물! 그들의 집이 부서진 것을 발견했을 때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서둘러야 해요. 아, Japp과 그의 친구들이 도착한 것 같군요." 제3장. 싸구려 아파트의 모험.

Now that war and the problems of war are things of the past, I think I may safely venture to reveal to the world the part which my friend Poirot played in a moment of national crisis. The secret has been well guarded. Not a whisper of it reached the Press. But, now that the need for secrecy has gone by, I feel it is only just that England should know the debt it owes to my quaint little friend, whose marvellous brain so ably averted a great catastrophe. VIII. The Kidnapped Prime Minister,

전쟁과 전쟁의 문제는 과거의 일이기 때문에, 저는 제 친구 포와로가 국가적 위기의 순간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세상에 감히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비밀은 잘 지켜져 왔습니다. 언론에는 그 속삭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비밀에 대한 필요성이 사라졌기 때문에, 저는 단지 영국이 제 진기한 작은 친구에게 진 빚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놀라운 두뇌는 엄청난 재앙을 아주 훌륭하게 피했습니다. 제8장. 납치된 수상.

Dr. Hawker led the way. We followed close on his heels. As we entered the room I gave a gasp. The round table in the centre bore the remains of a meal; three chairs were pushed back, as though their occupants had just risen. In the corner, to the right of the fire-place, was a big writing-table, and sitting at it was a man—or what had been a man. His right hand still grasped the base of the telephone, but he had fallen forward, struck down by a terrific blow on the head from behind. The weapon was not far to seek. A marble statuette stood where it had been hurriedly put down, the base of it stained with blood. X. The Adventure of the Italian Nobleman.

호커 박사가 앞장섰습니다. 우리는 그의 뒤를 바짝 따랐어요. 우리가 방에 들어갔을 때 나는 숨을 헐떡였습니다. 중앙의 둥근 테이블은 식사 잔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 개의 의자가 뒤로 밀렸습니다, 마치 그들의 거주자가 방금 일어난 것처럼. 벽난로 장소의 오른쪽 코너에, 큰 필기 테이블이 있었고, 그 테이블에 앉아 있었습니다 - 또는 남자였습니다. 그의 오른손은 여전히 전화의 밑 부분을 잡았지만, 그는 머리 뒤에서 끔찍한 타격에 의해 쓰러졌습니다. 그 무기는 찾기에 멀지 않았습니다. 대리석 조각상이 서둘러 내려놓은 곳에 서 있었고, 그 밑 부분은 피로 물들었습니다. 제10장. 이탈리아 귀족의 모험.



-목차(Index)-
프롤로그(Prologue).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을 읽어야 하는 7가지 이유
15가지 키워드로 읽는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1890~1976)
01.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Dame Agatha Christie DBE, FRSL)(1890~1976)
02. 약사(Pharmacist)(1915~1918)
03. 실종 사건(Mrs. Christie Disguised)(1926)
04. 로맨스 작가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1930~1956)
05. 극작가(Playwright)(1930~2006)
06. 영국 추리 소설 작가 중 유일무이한 2등급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 여기사(DBE)(1971)
07. 아가사 크리스티 자서전(Agatha Christie an autobiography)(1977)
08. 미국 애거서 상(Agatha Award)(1989) & 일본 애거서 크리스티 상(アガサ・クリスティー賞)(2010)
09. 기네스북(Guinness World Records)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Most translated author)(2017)
10. 기네스북(Guinness World Records) 역사상 가장 많은 소설을 판 작가(Best-selling author for fiction)(2018)
11. 영국 왕립 조폐국 데뷔 100주년 기념화폐(100 Years of Mystery 2020 UK £2 Silver Proof Coin)(2020)
12. 영화(Movie) & 다큐멘터리(Documentary)
13.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를 만나는 13곳
14. 오디오북(Audio Books)으로 듣는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15.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어록(Quotes)(60)
아가사 크리스티의 푸아로 사건집(Poirot Investigates by Agatha Christie)(1924)
POIROT INVESTIGATES
I. The Adventure of “The Western Star”
II. The Tragedy at Marsdon Manor
III. The Adventure of the Cheap Flat
IV. The Mystery of Hunter’s Lodge
V. The Million Dollar Bond Robbery
VI. The Adventure of the Egyptian Tomb
VII. Jewel Robbery at the Grand Metropolitan
VIII. The Kidnapped Prime Minister
IX. The Disappearance of Mr. Davenheim
X. The Adventure of the Italian Nobleman
XI. The Case of the Missing Will
부록(Appendix). 세계의 고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Worlds's Classics)
A01. 하버드 서점(Harvard Book Store) 직원 추천 도서 100선(Staff's Favorite 100 Books) & 판매도서 100위(Top 100 Books)
A02. 서울대 권장도서 100
A03. 연세필독도서 고전 200선
A04.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권장도서 100선
A05.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공통 권장도서 60권
A06. 성균관대학교 오거서(五車書) 성균 고전 100선
A07.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Humanitas College) 교양필독서 100선
A08. 포스텍(포항공대) 권장도서 100선
A09. 카이스트(KAIST) 독서마일리지제 추천도서 100권
A10. 문학상 수상작 및 추천도서(44)
A11.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오디오북을 무료로 듣는 5가지 방법(How to listen to FREE audio Books legally?)
A12. 영화·드라마로 만나는 영어고전(Movies and TV Shows Based on English Classic Books)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도서목록(1,492)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은 수백 년의 세월에도 변치 않는 명저 중 대중성을 겸비한 베스트셀러를 엄선해 선정하였습니다. 조명화 편집장의 ‘키워드로 읽는 작가 & 작품’ 해설과 세계 최대의 무료 도메인 오디오북(free public domain audioBooks) 플랫폼 리브리복스(LibrIVox) 오디오북 링크를 첨부하였습니다. 수백 년의 세월에도 변치 않는 명저의 감동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Collection)(6부작)
영어고전091 아가사 크리스티의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
English Classics091 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 by Agatha Christie
영어고전576 아가사 크리스티의 푸아로 사건집
English Classics576 Poirot Investigates by Agatha Christie
영어고전577 아가사 크리스티의 골프장 살인사건
English Classics577 The Murder on the Links by Agatha Christie
영어고전578 아가사 크리스티의 비밀 결사
English Classics578 The Secret Adversary by Agatha Christie
영어고전579 아가사 크리스티의 갈색 양복의 사나이
English Classics579 The Man in the Brown Suit by Agatha Christie
영어고전580 아가사 크리스티의 굴뚝의 비밀
English Classics580 The Secret of Chimneys by Agatha Christie

테마여행신문 TTN Theme Travel News Korea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1,000종 이상의 콘텐츠를 기획 및 출간한 여행 전문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셔(Digital Contents Publisher)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작가와 함께 신개념 여행 가이드북 원코스(1 Course), 포토에세이 원더풀(Onederful), 여행에세이 별 헤는 밤(Counting the Stars at Night)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분야별 여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방송대 기네스상 2017 ‘최다 출간 및 최다 자격증’ 수상)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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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1890~1976)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Dame Agatha Christie DBE, FRSL)(1890~1976) :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의 본명은 애거서 메리 클러리사 밀러(Agatha Mary Clarissa Miller)로 밀러(Miller)가 그녀의 성(姓)입니다. 현재의 공식 명칭은 아가사 크리스티(Dame Agatha Mary Clarissa Christie, Lady Mallowan, DBE, FRSL)로 크리스티(Christie)는 첫 번째 남편의 아치볼드 크리스티(Archibald Christie)의 성(姓)을, 데임(Dame)과 DBE는 2등급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 여기사(Dame Command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DBE)임을 의미합니다. FRSL은 600명에 불과한 왕립 문학 학회(Royal Society of Literature) 정회원(Fellows)이란 뜻이죠.

그녀는 아치볼드 크리스티(Archibald Christie)와 이혼한 후 맥스 맬로언(Max Mallowan)과 결혼하였으므로, 성(姓)을 크리스티(Christie)에서 맬로언(Mallowan)으로 바꿔야 하지만, 두 번째 결혼(1930) 당시 이미 독자들에게 ‘추리소설작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널리 알려진 상황이기 때문에 ‘두 남편의 성’을 함께 쓰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남편의 성(姓)으로 개명하는 서구권에서도 그리 흔치 않은 사례입니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추리 소설’을 비롯해 74권의 장편 소설, 28권의 단편집은 물론 19권의 희곡을 쓴 다작작가로, 특히 ‘세계 3대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Hercule Poirot)란 걸출한 탐정과 할머니 탐정 제인 마플(Jane Marple)을 창조했습니다. 아서 코난 도일이 셜록 홈즈를, 모리스 르블랑이 아르센 뤼팽을 창조해 자신의 추리소설에 활용한 것과 비교하면, 각기 다른 개성의 탐정 캐릭터를 활용한 아가사 크리스티는 매우 독특한 스타일의 ‘추리 소설 작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번외적으로 코난 도일과 아가사 크리스티는 성별이 다르긴 하지만 둘 다 영국 출신의 영국인인 동시에, 걸출한 추리소설 작가이자, 의료종사자(醫療從事者)(안과 의사 VS 약사) 겸 영국 훈장 수여자이기도 합니다.

위키백과에는 애거사 크리스티, 나무위키에는 애거서 크리스티, 네이버 인물검색에는 아가사 크리스티 등 여러 표기가 혼용되고 있습니다만, 본지에서는 국내 대부분의 출판사가 ‘아가사 크리스티’란 인물명을 채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이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이 밝힌 외래어 표기에 따르면 ‘애거사 크리스티’가 맞습니다.

약사(Pharmacist)(1915~1918) : 아가사 크리스티는 195년부터 1918년까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토르퀘이(Torquay)에서 병원의 약사(Pharmacist)로 근무하였습니다. 당시의 경험은 첫 번째 소설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1920)의 스트리크닌(strychnine)을 시작으로 ‘추리소설가’로써 다양한 독극물을 깊이있게 취급(?!)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죠! 실제로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도 런던에서 약사로 근무하였으니, 소설가이기 이전에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약사’로 손색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에서는 ‘의문의 죽음’이 등장하지만, 그녀의 작품에는 유독 총상보다 독극물에 의한 사망 사건이 빈번하게 등장합니다. 더 나아가 중독자가 유독 많이 등장하는데... 이 또한 그녀 전직의 영향이겠지요. 2015년 그녀의 탄생 125 주년 기념행사(the 125th anniversary celebration of Christie's birth)의 일환으로 그녀의 작품에 등장한 독극물을 소재로 한 해설서가 출간된 바 있습니다. 국내에도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실종 사건(Mrs. Christie Disguised)(1926) : 아가사 크리스티는 1926년 ‘마치 추리소설처럼’ 실종되었습니다.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그녀의 차가 발견되었으나, 그녀의 행방은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동시대의 추리소설작가 아서 코난 도일은 신문기사를 보고, 그녀가 ‘기차를 타고 이동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실종 후 자택에서 무려 400 km나 떨어진 헤러게이트(Harrogate) 올드 스완 호텔(The Old Swan Hotel)에 테레사 닐(Mrs Theresa Neal)이란 가명으로 체크인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추리 소설작가의 소설같은 실종 사건’에 대중들의 관심은 폭발하였으나, 그녀는 평생 자신의 실종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이 덕분에 무수한 떡밥을 양산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후대의 작가들의 관심을 받아 그녀의 실종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여럿 제작되었습니다.

로맨스 작가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1930~1956) : 아가사 크리스티는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란 필명으로 로맨스 소설을 발표하였습니다. 추리 소설 작가로써가 아니라, 새로운 필명을 내세운 것은 기존의 추리 소설 작가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1930년부터 1956년까지 6편을 집필하는 동안 철저히 비밀에 붙였습니다.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의 메리(Mary)는 그녀의 본명 애거서 메리 클러리사 밀러(Agatha Mary Clarissa Miller)에서 따온 것이니 완전히 새로운 필명은 아닌 셈입니다. 6편 모두 국내에 번역 출간되어 있으나, 작가명은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친숙한 아가사 크리스티로 되어 있습니다.

극작가(Playwright)(1930~2006) : 아가사 크리스티는 1930년 초연한 블랙 커피(Black Coffee)를 시작으로 2006년 막을 올린 침니스(Chimneys)의 원작 침니스의 비밀(The Secret of Chimneys)까지 열여섯 편의 극본을 쓴 극작가이기도 합니다. 추리소설로 먼저 발표한 후 대중들의 인기를 얻어 극본으로 삼은 작품이 많습니다. 그러나 소설과 별개로 오직 무대를 위한 오리지널 극본도 적지 않습니다. 그녀의 극본 중 가장 대중들의 관심을 많이 받은 작품은 독자에게는 다소 낯선 쥐덫(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1950)과 거미줄(Spider's Web)(1954)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장기간 무대에 올랐습니다.

스코트인의 여왕 메리(Mary, Queen o Scots)(1542~1587), 일명 메리 1세의 생일 선물로 집필한 쥐덫(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1950)은 1952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중단된 2020년까지 ‘27,500회의 공연을 치룬 웨스트엔드 최장 공연’ 중 하나입니다. 극본으로 집필되었기 때문에, 작가의 요청에 따라 ‘영국에서 공연이 상영되는 기간’에는 영국 내 출간이 금지되었으며, 이 때문에 영국이 아닌 미국에서 최초로 출간되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손자 매튜 프리챠드(Mathew Prichard)의 생일에 이 작품의 저작권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매튜 프리챠드(Mathew Prichard)는 현재 영국 아가사 크리스티 협회(AGATHA CHRISTIE LIMITED)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원제는 세 마리의 장님 쥐(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이지만, 현재는 쥐덫(The Mousetrap)으로 통용됩니다. 쥐덫(The Mousetrap)을 초연한 앰배서더 씨어터(The Ambassadors Theatre)에서 남쪽으로 2분 거리에 그녀의 기념비(Agatha Christie memorial)가 세워져 있습니다.

영국 추리 소설 작가 중 유일무이한 2등급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 여기사(DBE)(1971) : 아가사는 1956년 3등급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Command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를 수여받았습니다. 대영제국 훈장은 비단 군인이나 정치인 뿐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에서 공로가 큰 예술가에게도 수여되는데, 추리소설작가로써 훈장을 받은 인물은 아서 코난 도일과 아가사 크리스티가 유이합니다. 15년이 흐른 1971년 2등급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 여기사(Dame Command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DBE)로 승급되었는데, 이름 앞의 데임(Dame)과 DBE는 이를 의미합니다. 아서 코난 도일이 ‘군인으로 참전한 경력이 있는 남성 작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순수한 추리 소설가로써 훈장을 수상한 여성은 오직 아가사 뿐입니다. 번외적으로 아가사의 두 번째 남편 맥스 맬로언(Max Mallowan CBE)도 고고학자(British archaeologist)로써 3등급 훈장을 받은 바 있습니다. 각기 다른 업적으로 훈장을 받은 ‘부부’는 매우 희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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