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사 크리스티의 골프장 살인사건(The Murder on the Links by Agatha Christie)(1923) :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1920)에 이어 에르퀼 푸아로(Hercule Poirot)이 등장한 후속작 골프장 살인사건(The Murder on the Links by Agatha Christie)(1923)의 무대는 프랑스 Merlinville-sur-Mer입니다. 프랑스 북부로 향한 푸아로와 아서 헤이스팅스 대위(Captain Arthur J. M. Hastings, OBE)는 Paul Renauld의 집 Villa Genevieve에 도착하자 그가 이미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데?! 그가 칼로 등을 찔려 사망한 장소가 바로 골프장입니다. 영국 작가가 쓴 벨기에 탐정이 프랑스에서 활약하는 추리소설이라니, 과연 아가사 크리스티는 당대의 명탐정 셜록 홈즈(Sherlock Holmes)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영국 육군 출신의 헤이스팅스 대위는 적갈색 머리에 사족을 못 쓰는 ‘푸아로의 왓슨’입니다. 그가 프랑스 여인 뒬시 뒤부앙(Dulcie Duveen)과 사랑에 빠지는 작품이 바로 골프장 살인사건(The Murder on the Links by Agatha Christie)(1923)으로, 그는 결혼 후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농장을 경영합니다. 푸아로의 곁에 없는 왓슨이라니, 이 또한 아가사 크리스티가 아서 코난 도일(Sir Arthur Conan Doyle)1859~1930)과의 차별화를 도모한 결과일 것입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1. A Fellow Traveller. I believe that a well-known anecdote exists to the effect that a young writer, determined to make the commencement of his story forcible and original enough to catch and rivet the attention of the most blasé of editors, penned the following sentence: “ ‘Hell!’ said the Duchess.”
1. 동료 여행자. 나는 잘 알려진 일화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작가가 이야기의 시작을 가장 맹렬한 편집자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하고 독창적으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다음 문장을 썼습니다. “ '지옥. !' 공작부인이 말했습니다.”
10. Gabriel Stonor. The man who entered the room was a striking figure. Very tall, with a well knit athletic frame, and a deeply bronzed face and neck, he dominated the assembly. Even Giraud seemed anaemic beside him. When I knew him better I realized that Gabriel Stonor was quite an unusual personality. English by birth, he had knocked about all over the world. He had shot big game in Africa, travelled in Korea, ranched in California, and traded in the South Sea Islands. He had been secretary to a New York railway magnate, and had spent a year encamped in the desert with a friendly tribe of Arabs.
10. 가브리엘 스토너. 그 방에 들어온 남자는 눈에 띄는 인물이었어요. 키가 매우 크고, 잘 짜여진 운동 체격, 그리고 깊이 동색으로 된 얼굴과 목을 가지고, 그는 의회를 지배했습니다. 심지어 지라드(Giraud)도 그의 곁에서 빈혈처럼 보였습니다. 제가 그를 더 잘 알았을 때, 저는 가브리엘 스토너가 꽤 특이한 성격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영국 태생으로,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큰 게임을 하고, 한국을 여행하고, 캘리포니아에서 목장을 하고, 남해 제도에서 무역을 했습니다. 그는 뉴욕 철도 거물의 비서였고, 아랍의 우호적인 부족과 함께 사막에서 캠핑을 하며 1년을 보냈습니다.
15. A Photograph. We were still recovering from the surprise of the doctor’s announcement, when a telegram was brought to me. It had been sent up from the hotel to the Villa. I tore it open. It was from Poirot, and announced his return by the train arriving at Merlinville at 12:28. I looked at my watch and saw that I had just time to get comfortably to the station and meet him there. I felt that it was of the utmost importance that he should know at once of the new and startling developments in the case.
15. 사진. 우리는 아직 의사의 발표의 놀라움에서 회복 중이었는데, 그때 전보가 한 통 왔어요. 그것은 호텔에서 빌라로 보내졌습니다. 찢어버렸어요. 그것은 포와로에서 왔고, 12시 28분에 멀린빌(Merlinville)에 도착하는 기차로 그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시계를 보니 역까지 편하게 가서 그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딱 있었습니다. 나는 그가 사건의 새로운 그리고 놀라운 전개에 대해 즉시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22. I Find Love. For a moment or two I sat as though frozen, the photograph still in my hand. Then, summoning all my courage to appear unmoved, I handed it back. At the same time, I stole a quick glance at Poirot. Had he noticed anything? But to my relief he did not seem to be observing me. Anything unusual in my manner had certainly escaped him. He rose briskly to his feet. “We have no time to lose. We must make our departure with all despatch. All is well—the sea it will be calm!”
22. 사랑을 찾습니다. 잠시 동안 나는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앉아 있었고, 그 사진은 여전히 내 손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내 모든 용기를 불러일으켜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했고, 나는 그것을 돌려주었습니다. 동시에, 저는 포와로를 훔쳐보았습니다. 뭔가 알아챘나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는 나를 관찰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내 태도에서 특이한 것은 확실히 그에게서 빠져 나갔습니다. 그는 힘차게 일어섰습니다. 지체할 시간이 없어요. 우리는 모든 병력을 동원해서 출발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좋습니다. 바다는 고요할 것입니다!”
-목차(Index)-
프롤로그(Prologue).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을 읽어야 하는 7가지 이유
15가지 키워드로 읽는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01.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Dame Agatha Christie DBE, FRSL)(1890~1976)
02. 약사(Pharmacist)(1915~1918)
03. 실종 사건(Mrs. Christie Disguised)(1926)
04. 로맨스 작가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1930~1956)
05. 극작가(Playwright)(1930~2006)
06. 영국 추리 소설 작가 중 유일무이한 2등급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 여기사(DBE)(1971)
07. 아가사 크리스티 자서전(Agatha Christie an autobiography)(1977)
08. 미국 애거서 상(Agatha Award)(1989) & 일본 애거서 크리스티 상(アガサ・クリスティー賞)(2010)
09. 기네스북(Guinness World Records)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Most translated author)(2017)
10. 기네스북(Guinness World Records) 역사상 가장 많은 소설을 판 작가(Best-selling author for fiction)(2018)
11. 영국 왕립 조폐국 데뷔 100주년 기념화폐(100 Years of Mystery 2020 UK £2 Silver Proof Coin)(2020)
12. 영화(Movie) & 다큐멘터리(Documentary)
13.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를 만나는 13곳
14. 오디오북(Audio Books)으로 듣는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15.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어록(Quotes)(60)
아가사 크리스티의 골프장 살인사건(The Murder on the Links by Agatha Christie)(1923)
TO MY HUSBAND
01. A Fellow Traveller
02. An Appeal for Help
03. At the Villa Geneviève
04. The Letter Signed “Bella”
05. Mrs. Renauld’s Story
06. The Scene of the Crime
07. The Mysterious Madame Daubreuil
08. An Unexpected Meeting
09. M. Giraud Finds Some Clues
10. Gabriel Stonor
11. Jack Renauld
12. Poirot Elucidates Certain Points
13. The Girl with the Anxious Eyes
14. The Second Body
15. A Photograph
16. The Beroldy Case
17. We Make Further Investigations
18. Giraud Acts
19. I Use My Grey Cells
20. An Amazing Statement
21. Hercule Poirot on the Case!
22. I Find Love
23. Difficulties Ahead
24. “Save Him!”
25. An Unexpected Dénouement
26. I Receive a Letter
27. Jack Renauld’s Story
28. Journey’s End
부록(Appendix). 세계의 고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Worlds's Classics)
A01. 하버드 서점(Harvard Book Store) 직원 추천 도서 100선(Staff's Favorite 100 Books) & 판매도서 100위(Top 100 Books)
A02. 서울대 권장도서 100
A03. 연세필독도서 고전 200선
A04.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권장도서 100선
A05.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공통 권장도서 60권
A06. 성균관대학교 오거서(五車書) 성균 고전 100선
A07.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Humanitas College) 교양필독서 100선
A08. 포스텍(포항공대) 권장도서 100선
A09. 카이스트(KAIST) 독서마일리지제 추천도서 100권
A10. 문학상 수상작 및 추천도서(44)
A11.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오디오북을 무료로 듣는 5가지 방법(How to listen to FREE audio Books legally?)
A12. 영화·드라마로 만나는 영어고전(Movies and TV Shows Based on English Classic Books)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도서목록(1,492)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은 수백 년의 세월에도 변치 않는 명저 중 대중성을 겸비한 베스트셀러를 엄선해 선정하였습니다. 조명화 편집장의 ‘키워드로 읽는 작가 & 작품’ 해설과 세계 최대의 무료 도메인 오디오북(free public domain audioBooks) 플랫폼 리브리복스(LibrIVox) 오디오북 링크를 첨부하였습니다. 수백 년의 세월에도 변치 않는 명저의 감동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Collection)(6부작)
영어고전091 아가사 크리스티의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
English Classics091 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 by Agatha Christie
영어고전576 아가사 크리스티의 푸아로 사건집
English Classics576 Poirot Investigates by Agatha Christie
영어고전577 아가사 크리스티의 골프장 살인사건
English Classics577 The Murder on the Links by Agatha Christie
영어고전578 아가사 크리스티의 비밀 결사
English Classics578 The Secret Adversary by Agatha Christie
영어고전579 아가사 크리스티의 갈색 양복의 사나이
English Classics579 The Man in the Brown Suit by Agatha Christie
영어고전580 아가사 크리스티의 굴뚝의 비밀
English Classics580 The Secret of Chimneys by Agatha Christie
테마여행신문 TTN Theme Travel News Korea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1,000종 이상의 콘텐츠를 기획 및 출간한 여행 전문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셔(Digital Contents Publisher)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작가와 함께 신개념 여행 가이드북 원코스(1 Course), 포토에세이 원더풀(Onederful), 여행에세이 별 헤는 밤(Counting the Stars at Night)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분야별 여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방송대 기네스상 2017 ‘최다 출간 및 최다 자격증’ 수상)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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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1890~1976)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Dame Agatha Christie DBE, FRSL)(1890~1976) :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의 본명은 애거서 메리 클러리사 밀러(Agatha Mary Clarissa Miller)로 밀러(Miller)가 그녀의 성(姓)입니다. 현재의 공식 명칭은 아가사 크리스티(Dame Agatha Mary Clarissa Christie, Lady Mallowan, DBE, FRSL)로 크리스티(Christie)는 첫 번째 남편의 아치볼드 크리스티(Archibald Christie)의 성(姓)을, 데임(Dame)과 DBE는 2등급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 여기사(Dame Command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DBE)임을 의미합니다. FRSL은 600명에 불과한 왕립 문학 학회(Royal Society of Literature) 정회원(Fellows)이란 뜻이죠.
그녀는 아치볼드 크리스티(Archibald Christie)와 이혼한 후 맥스 맬로언(Max Mallowan)과 결혼하였으므로, 성(姓)을 크리스티(Christie)에서 맬로언(Mallowan)으로 바꿔야 하지만, 두 번째 결혼(1930) 당시 이미 독자들에게 ‘추리소설작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널리 알려진 상황이기 때문에 ‘두 남편의 성’을 함께 쓰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남편의 성(姓)으로 개명하는 서구권에서도 그리 흔치 않은 사례입니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추리 소설’을 비롯해 74권의 장편 소설, 28권의 단편집은 물론 19권의 희곡을 쓴 다작작가로, 특히 ‘세계 3대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Hercule Poirot)란 걸출한 탐정과 할머니 탐정 제인 마플(Jane Marple)을 창조했습니다. 아서 코난 도일이 셜록 홈즈를, 모리스 르블랑이 아르센 뤼팽을 창조해 자신의 추리소설에 활용한 것과 비교하면, 각기 다른 개성의 탐정 캐릭터를 활용한 아가사 크리스티는 매우 독특한 스타일의 ‘추리 소설 작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번외적으로 코난 도일과 아가사 크리스티는 성별이 다르긴 하지만 둘 다 영국 출신의 영국인인 동시에, 걸출한 추리소설 작가이자, 의료종사자(醫療從事者)(안과 의사 VS 약사) 겸 영국 훈장 수여자이기도 합니다.
위키백과에는 애거사 크리스티, 나무위키에는 애거서 크리스티, 네이버 인물검색에는 아가사 크리스티 등 여러 표기가 혼용되고 있습니다만, 본지에서는 국내 대부분의 출판사가 ‘아가사 크리스티’란 인물명을 채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이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이 밝힌 외래어 표기에 따르면 ‘애거사 크리스티’가 맞습니다.
약사(Pharmacist)(1915~1918) : 아가사 크리스티는 195년부터 1918년까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토르퀘이(Torquay)에서 병원의 약사(Pharmacist)로 근무하였습니다. 당시의 경험은 첫 번째 소설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1920)의 스트리크닌(strychnine)을 시작으로 ‘추리소설가’로써 다양한 독극물을 깊이있게 취급(?!)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죠! 실제로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도 런던에서 약사로 근무하였으니, 소설가이기 이전에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약사’로 손색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에서는 ‘의문의 죽음’이 등장하지만, 그녀의 작품에는 유독 총상보다 독극물에 의한 사망 사건이 빈번하게 등장합니다. 더 나아가 중독자가 유독 많이 등장하는데... 이 또한 그녀 전직의 영향이겠지요. 2015년 그녀의 탄생 125 주년 기념행사(the 125th anniversary celebration of Christie's birth)의 일환으로 그녀의 작품에 등장한 독극물을 소재로 한 해설서가 출간된 바 있습니다. 국내에도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실종 사건(Mrs. Christie Disguised)(1926) : 아가사 크리스티는 1926년 ‘마치 추리소설처럼’ 실종되었습니다.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그녀의 차가 발견되었으나, 그녀의 행방은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동시대의 추리소설작가 아서 코난 도일은 신문기사를 보고, 그녀가 ‘기차를 타고 이동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실종 후 자택에서 무려 400 km나 떨어진 헤러게이트(Harrogate) 올드 스완 호텔(The Old Swan Hotel)에 테레사 닐(Mrs Theresa Neal)이란 가명으로 체크인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추리 소설작가의 소설같은 실종 사건’에 대중들의 관심은 폭발하였으나, 그녀는 평생 자신의 실종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이 덕분에 무수한 떡밥을 양산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후대의 작가들의 관심을 받아 그녀의 실종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여럿 제작되었습니다.
로맨스 작가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1930~1956) : 아가사 크리스티는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란 필명으로 로맨스 소설을 발표하였습니다. 추리 소설 작가로써가 아니라, 새로운 필명을 내세운 것은 기존의 추리 소설 작가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1930년부터 1956년까지 6편을 집필하는 동안 철저히 비밀에 붙였습니다.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의 메리(Mary)는 그녀의 본명 애거서 메리 클러리사 밀러(Agatha Mary Clarissa Miller)에서 따온 것이니 완전히 새로운 필명은 아닌 셈입니다. 6편 모두 국내에 번역 출간되어 있으나, 작가명은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친숙한 아가사 크리스티로 되어 있습니다.
극작가(Playwright)(1930~2006) : 아가사 크리스티는 1930년 초연한 블랙 커피(Black Coffee)를 시작으로 2006년 막을 올린 침니스(Chimneys)의 원작 침니스의 비밀(The Secret of Chimneys)까지 열여섯 편의 극본을 쓴 극작가이기도 합니다. 추리소설로 먼저 발표한 후 대중들의 인기를 얻어 극본으로 삼은 작품이 많습니다. 그러나 소설과 별개로 오직 무대를 위한 오리지널 극본도 적지 않습니다. 그녀의 극본 중 가장 대중들의 관심을 많이 받은 작품은 독자에게는 다소 낯선 쥐덫(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1950)과 거미줄(Spider's Web)(1954)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장기간 무대에 올랐습니다.
스코트인의 여왕 메리(Mary, Queen o Scots)(1542~1587), 일명 메리 1세의 생일 선물로 집필한 쥐덫(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1950)은 1952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중단된 2020년까지 ‘27,500회의 공연을 치룬 웨스트엔드 최장 공연’ 중 하나입니다. 극본으로 집필되었기 때문에, 작가의 요청에 따라 ‘영국에서 공연이 상영되는 기간’에는 영국 내 출간이 금지되었으며, 이 때문에 영국이 아닌 미국에서 최초로 출간되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손자 매튜 프리챠드(Mathew Prichard)의 생일에 이 작품의 저작권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매튜 프리챠드(Mathew Prichard)는 현재 영국 아가사 크리스티 협회(AGATHA CHRISTIE LIMITED)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원제는 세 마리의 장님 쥐(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이지만, 현재는 쥐덫(The Mousetrap)으로 통용됩니다. 쥐덫(The Mousetrap)을 초연한 앰배서더 씨어터(The Ambassadors Theatre)에서 남쪽으로 2분 거리에 그녀의 기념비(Agatha Christie memorial)가 세워져 있습니다.
영국 추리 소설 작가 중 유일무이한 2등급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 여기사(DBE)(1971) : 아가사는 1956년 3등급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Command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를 수여받았습니다. 대영제국 훈장은 비단 군인이나 정치인 뿐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에서 공로가 큰 예술가에게도 수여되는데, 추리소설작가로써 훈장을 받은 인물은 아서 코난 도일과 아가사 크리스티가 유이합니다. 15년이 흐른 1971년 2등급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 여기사(Dame Command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DBE)로 승급되었는데, 이름 앞의 데임(Dame)과 DBE는 이를 의미합니다. 아서 코난 도일이 ‘군인으로 참전한 경력이 있는 남성 작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순수한 추리 소설가로써 훈장을 수상한 여성은 오직 아가사 뿐입니다. 번외적으로 아가사의 두 번째 남편 맥스 맬로언(Max Mallowan CBE)도 고고학자(British archaeologist)로써 3등급 훈장을 받은 바 있습니다. 각기 다른 업적으로 훈장을 받은 ‘부부’는 매우 희귀합니다.